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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7 :: 안동에서 보낸 시간들...(2011. 5. 4 ~ 5. 6) :: 기록
여행이 주는 인생 2011. 5. 7. 12:18


안동에서의 즐거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본다.
5월4일 밤기차를 타고 12시가 약간넘은 시간에 안동에 도착했다.
낯설지만 조용한 길거리 그리고 깨끗한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기에 간단한 저녁이 아닌 야참으로 짬뽕라면과 김밥을 먹고,
숙박비 절감을 위해 찜질방을 이용했다.
내가 사는 온양처럼 그 찜질방도 온천수라고 표현되어 있었는데 특징이라면
밤을 담그기전엔 미지근한데 점점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피로한 탓인지 금새 잠들었다.

첫째날 아침.
가져온 짐을 덜기위해 아침부터 여관으로 갔다.
그리고 오전일찍부터 숙박을 한다고 하니 조금은 의아한 모습과 1만원의 추가요금을 내서
방을 구해놓고, 안동의 간고등어를 아침으로 먹었다.
그리고 안동하회 마을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그 곳에서 하회마을 관리자로 근무하시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를 만나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약 1시간 정도 가게된 버스,
병산서원이 종점이라고 했다.
하회마을을 통해 병산서원을 갈수도 있지만 난 반대로 병산서원부터 하회마을로 가는 길을 택했다.
물론 그 구간은 셔틀을 운행하지만 버스비가 아쉽기보다는 도보로 이동하면서 안동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그 기대감은 즐거움이었고 행복이었다.
길거리에 핀 야생화도 보고 구름과 시원한 강바람이 걷는 걸음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뒤늦게 안것은 하회마을에서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는 건데 난 그것을 안했다는 사실^^;

암튼, 병산서원을 거쳐 하회마을에 도착하자 원래 공연일이 아닌데도 어린이날이라는 기념일을 통해
하회마을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원형 야외공연장에 한명 두명이 몰리더니 어느새 내주변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만큼 즐겁고 재밌는 공연이었다. 뿐만아니라 어린이 날을 기념해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문화가 올곧게 전승되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 첫 인사가 아이들 마음에도 전해졌으리라...

도보로 이동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을 훌쩍넘겼다.
그래서 안동에서 가장 유명한 "안동찜닭"으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안동역에서는 도착했을 때 점화가 되어있지 않던 연등과 학이 이쁜 조명을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삼각대를 거치하고 야경을 찍기로 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도로에 차량이 별로 없어서 차량의 괘적을 통한 멋진 연출은 쉽지않았다.
결국은 절반은 스냅으로 찍어냈다.

숙소로 돌아와 지친 몸을 뉘이고 이튿날을 기다렸다.
이튿날에는 드라마 세트장과 월영교를 보러 버스 정류장에 나갔는데
어제와 비슷하게 이번엔 친절한 택시기사를 만나 손쉽게 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택시기사님의 말솜씨는 그야말로 총쏘듯이 빨라서 그저 웃고 고개만 끄덕거렸다.

몇정거장 되지 않는 거리라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
멋진 강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라는 명성을 갖고 있는 월영교를 볼 수 있었다.
물론 드라마 세트장도 볼 수 있었다.
그곳에서 카메라에 대해서 묻는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습으로 알려주었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련지 모르겠다^^;

아쉬움은 월영교의 야외촬영을 못하고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 아쉬움을 헛제사밥 (제사 후 제사음식을 모아 비벼먹던 것에 유래)을 먹었다.
그릇도 제기로 되어 있어서 나름 별미로 먹을만 했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45분의 배차간격이라는 긴 시간을 운좋게 타이밍 맞게 타서
다시 안동역으로 돌아왔다.
그 곳에서 신시장 구시장을 보러 다시 버스를 타고 나섰다.
시장으로 향하는 걸음은 즐거움이었다. 먹을 것이 많이 보여서 그런가^^;

그곳에서도 미니족발 하나를 먹고 장구경을 하고 예정된 돌아가는 시간보다 빨리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기차역에 도착해서 소지한 기차역은 7시가 조금넘은 시간이었지만 그보다 빠른 5시 15분 기차로 변경을 하고 목적지도 청량리가 아니라 온양으로 하다보니
안동-제천(환승)-대전-천안아산-온양온천(지하철) 로 몇번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안동역의 친절한 역무원이 시간배차를 알맞게 조율해줘서 오래기다리지도 않고 바로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약간넘었다.
배고픔은 없고 피곤만 쌓였지만 여행을 하고온 후라서 즐거움이었다.

※ 안동에서 기억나는 몇가지를 적어보면...
1. "0"번의 버스
: 보통 버스는 1부터 시작하는데 안동에서는 "0"번도 있고 "0-1"도 있다. 물론 T머니 카드도 이용 된다.

2. "깨끗한 도로와 조용한 사람들"
: 내가 숙박을 한 찜질방과 여관은 안동역 앞에 위치해 있다.
그러면 거의 시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닌데 오고가는 차량도 많이 없고 사람들도 조용하며
심지어 밤거리도 유흥의 거리라고 느끼지 못할만큼 조용하다.
그래서 그런지 길거리는 무척이나 깨끗하고 정리가 잘되어있다.
둘째날 자려고 숙소에서 밖을 보니 12시가 넘은 시간에 청소가 시작된듯 했다.

3. "안동하회 마을"의 아름다움...
: 우리나라의 풍수지리로 따져보면 가장 아름다운 지역이 아닌가 싶다.
강물이 마을을 돌고, 산이 성벽처럼 감싸주고, 그 속에 소박하고 즐거운 사람들이 사는 곳
그 속에서 우리 문화를 지키려는 그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렇듯....
오랜만에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걸음에는 사진으로 담지 못한 많은 생각과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다른 곳을 가더라도 늘 새로운 마음과 즐거움으로 글을 남기고 싶다.

posted by 心中想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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